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Marina Bay Sands
마리나 베이 샌즈는 싱가포르의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이다. 이 곳을 가는 여행객은 어김없이 마리나 베이 샌즈를 거쳐가지 마련이다. 작은 아씨들이라는 드라마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호텔이자 쇼핑몰이고, 식당이며 수영장인 동시에 전망대이다. 걷고, 먹고, 사고, 자고, 수영하고. 심지어 쇼핑몰 실내에 곤돌라가 떠다녀 배도 탈 수 있다.
우리나라의 쌍용이 건설한 건물로도 유명하다. 작은아씨들에서도 가장 많이 나오는 건물 중 하나로, 싱가포르에서 럭셔리 호텔로 유명하다. 꼭 한 번 묵어보고 싶은 장소다. 가격이 사악하다고 유명하긴 하지만.
에메랄드 힐 Emerald Hill
도심에서 만나는 전통가옥 골목길
해상 무역이 발달한 나라들의 공통점 하나. 물 건너온 문화들이 한데 뒤섞인다는 점. 싱가포르도 예외는 아니다. 오래전부터 아랍, 인도, 유럽 등 다양한 줄기의 문화들은 싱가포르 땅에 뿌리를 내렸고, 페라나칸(해외 이주 남성과 말레이 반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도 그중 하나다.
오차드 로드의 에메랄드 힐은 ‘페라나칸의 집합소’이다. 페라나칸 문화를 짧고 굵게 엿보기엔 이만한 적합지도 없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페라나칸 양식의 가옥들이 길을 따라 줄줄이 뜬다. 파스텔 톤 건물들에 정체성을 부여하는건 집주인의 취향이 담긴 장식품이다. 타일, 꽃, 화분,그네, 벤치, 조각…. 애정이 듬뿍 담긴 ‘내 집 표식’들을 찬찬히 훑어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압축이 절실할 만큼 대용량의 인생숏이 쏟아진다는 게 가장 큰 재미다. 소머셋역 근처에 있으며 도심에 있지만 조용한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싱가포르 전통가옥 골목길로 음식점과 상점들이 여러 곳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Universal Studios Singapore
싱가포르에서 설렘에 설렘을 곱하면 센토사섬이란 답이 나온다. 여행 속 또 다른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라서. 싱가포르 본섬에서 800m 떨어진 센토사섬엔 전체적으로 낙천적인 분위기가 서려 있다. 축제와 모히토, 바캉스 같은 단어들이 어울린달까. 그 거대한 낙관주의의 정점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가 있다. 입구에서 회전하는 지구본을 보는 순간, 뭐든 다 괜찮아질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규모는 오사카나 로스앤젤레스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알짜배기 어트랙션이 네다섯 가지 있다. 방문객이 늘 많은데,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매하면 각 놀이기구에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반토막 난 대기 시간이 주는 쾌적함, 자본의 맛이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ardens by the Bay
식물들과 나의 숨을 얹는 곳
싱가포르만큼 식물 가꾸기에 진심인 나라도 없을 것 같다. 발이 가는 모든 곳에 풀과 나무가 있고, 눈 닿는 모든 곳에 정원과 숲이 있다. 어딜 가나 초록빛 천지라 굳이 실내에서까지 녹음을 볼 이유가 있나 싶지만, 가든스 바이 더 베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둥 없는 온실은 식물들의 파라다이스다. 160가지 종과 3만개 이상 식물들이 유리 온실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한다. 실내엔 말 그대로 ‘생명력’이 넘쳐나서, 마치 들숨과 날숨을 크게 내쉬는 거대한 허파 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식물들의 숨과 나의 숨이 나란히 겹쳐질 때, 비로소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다. 한편, 해 질 녘이 되면 인간의 숨은 꽤 가빠진다. 매일 밤 온실 밖에서 ‘슈퍼트리 쇼’가 열리는데, 친환경 인공나무 18그루가 빛과 음악과 어우러져 반짝이면 심박수는 두세 배로 증가한다. 돗자리와 노을, 빛나는 나무와 밤공기. 이 모든 게 모이면 여행객들의 파라다이스다.
싱가포르 플라이어 Singapore Flyer
도시를 한 눈에
우리가 대관람차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것이 내가 여행하는 이 도시를 쉽게 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건물 옥상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단 한 번의 탑승으로 도시 전체의 스카이라인을 스캔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 대관람차이다. 그래서 잘 나가는 도시들이 훈장처럼 가지고 있는 게 대관람차인데, 싱가포르에도 역시 있다.
전체 높이 165m의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싱가포르 시내를 파노라마로 집약해 보여 준다. 마리나 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 싱가포르의 내로라하는 랜드마크들도 30분 내내 발밑으로 펼쳐진다. 그런데 사실 탑승해서 보는 풍경만큼이나 놓치기 아쉬운 게 땅에서 보는 대관람차의 외관이다. 특히 벤저민 시어스 다리(Benjamin Sheares Bridge) 너머로 구름과 함께 빼꼼히 비치는 대관람차의 모습은, 도저히 한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울 만큼 매력적이다.
HOTELS in SINGAPORE 가심비 VS 가성비
사악한 가격표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호텔들. 이젠 선택의 문제만이 남았다. ‘지름’과 ‘지갑’ 중 무엇을 지킬 것인가.
▶가심비
Luxury for you 더 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
‘럭셔리’라는 단어는 오직 리츠칼튼 싱가포르를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다. 로비부터 레스토랑, 복도, 객실까지 어느 하나 고급스럽지 않은 곳이 없다. 심지어 화장실까지도. 이왕 돈 쓸 거, 기왕이면 ‘베이 뷰’ 객실에 묵는 걸 추천. 사실 그냥 추천 정도가 아니라 강력 추천이다. 가로로 널찍이 뚫린 객실 통창과 욕조의 육각형 창문(유명한 포토존이다)으로 마리나 베이 샌즈와 싱가포르 시내가 꽉 차게 담기기 때문이다. 특히 잠들기 전, 객실 불을 전부 소등하고 바라보는 싱가포르의 야경은 어떤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하다. 누군가 양동이에 든 별을 우르르 쏟아 놓은 듯, 도시 전체가 반짝인다. 새벽녘에 일어나서 보는 풍경도 만만찮게 아름답다. 1박에 80~1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납득되는 순간. 심리적 만족도가 최고치를 찍는다. 가심비란 이런 것이다.
▶가성비
Rest for You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좋은 호텔을 가르는 기준은 가격이 아닌 ‘편안한 쉼의 질’이다. 잘 쉴 수 있는 호텔이 좋은 호텔의 정의라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는 분명 좋은 호텔이다. 우선, 위생과 안전에 대한 공공인증제도인 ‘SG 클린(SG Clean)’ 마크를 받았다. 그래서 룸 컨디션이 쾌적하다. 수압 센 샤워기, 인체공학적인 책상과 의자, 42인치 LCD TV, 커피 메이커. 부산스럽지 않게 꼭 필요한 것들만 갖췄다. 게다가 3성급 비즈니스 호텔이지만 침구만큼은 6성급 만큼이나 푹신하다. 깊고 짙은 숙면을 책임져 주는 고마운 친(침)구다.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도 괜찮다. 가짓수가 많진 않아도 한 끼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다. 쇼퍼홀릭들에겐 더더욱 추천하는 호텔이기도 하다. 오차드 로드 중심부에 자리해, 호텔 근처로 파라곤 쇼핑센터를 비롯해 한 블록 건너 하나씩 쇼핑몰이 있다. 다만 주의사항을 주자면 숙박비에서 아낀 돈을 탕진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
*출처:트레비(Tre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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